부시 미행정부는 최근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중앙정보국
(CIA)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위기관리회의를 열어 소련정부가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할 경우에 대비, 대소경제제재를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미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위기관리팀이 지난주에 열린 회의에서 소련과의 새곡물협정발효를
연기시키는 방안과 대소 최혜국대우 부활을 연기하는 방안등에 관해 토의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5월30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릴 미-소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리투아니아
사태와 관련한 대소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 때문에
미-소양국 사무당국자의 교류중지, 각종 국제경제, 무역회의에의 소련의
옵서버 자격 참가반대등의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