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모스크바당국이 소연방에서 탈퇴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을 경제적으로
봉쇄할 경우 취할 수 있는 각종 대응책을 16일 검토중에 있으나 관리들은
소련이 리투아니아를 곤경에 몰아넣으면 미국은 제재조치를 취하라는
의회내부에서 일고 있는 요구에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우리가 취할수 있는 조치들을 지난 수주일
동안 모조리 검토해 온것은 분명하나 현재로서의 최선의 계획은 우리가 취할
행동방향에 관해 추측을 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리투아니아가 독립조치를 취소하지
않으면 리투아니아에 대한 생필품공급을 단절하겠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소련이 리투아니아에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하면 미소
관계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의 대소보복 가능성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16일 현재 모스크바측 위협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 미첼 상원민주당원내총무는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여 15일
고르바초프가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봉쇄위협을 실천하면 미국은 5월말에
열리는 미소정상회담때 소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할 것으로 보이는 미소
무역회담의 진행을 지연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로버트 돌상원공화당 원내
총무는 모스크바당국이 경제봉쇄를 단행하면 미국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원조로 대응하라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