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임금협상을 앞두고 근로조건 개선등을 위한 막바지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 노조들이 지난해 요구수준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의 임금 인상폭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노사관계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5% 이상 40%에 가까운 임금인상을
요구했던 각사의 노조들이 올해는 18.3-21.4% 사이의 임금인상 요구를
건론중이거나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21-27%였던 지난해 임금
인상 타결선보다도 낮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25.6%의 임금인상을 요구, 22.9% 인상에 타결을 보았던 현대
자동차 노조는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나 내부적으로는 약 19.7% 수준인 8만2,00여원선의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27.4%의 임금인상을 요구, 12.8%에서 타결을
본데 비해 올해는 통상임금의 21.4%, 8만5,800여원선의 인상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36.2% 인상을 들고 나와 21.6%에 합의를
보았으나 올해는 내부적으로 통상임금의 18.3%선을 검토하면서 조합원
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38.5%선의 인상을 요구해 21% 선에서 타결을
보았으나 올해는 통상임금의 19.5%선인 7만1,800여원의 임금인상 요구를
회사측에 통보해 놓고 있다.
지난해 28.6%의 임금인상을 요구해 27%에 회사측과 합의를 보았던
아시아자동차노조는 현재까지 임금인상 요구폭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회사측의 입장이 대부분 경단협에서 제시한 7-8%
수준이나 지난해보다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훨씬 좁아 협상진전에 따라
10-12%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타결선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등을 감안,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파업등의 극한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