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에 개혁바람 전파우려 ***
*** 외국인 2,000여명 성분조사 ***
북한은 최근 소련이 북한체제를 비판하는등 개방압력을 가중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조치로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소련인을 전면퇴거시키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18일 북한이 이같은 조치를 위한 사전준비작업으로 소련인
기술자를 포함 북한에 상주하는 전체외국인 2,000여명에 대해 개인신장,
평소언동, 북한주민과의 친분관계등 성분조사를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체제비판 / 개방압력 대응조치 ***
북한의 소련인에 대한 퇴거조치검토와 외국인 성분조사조치는 자체주민
들이 체류외국인이 유포하는 개방사상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민과 체류외국인
을 철저하게 격리, 89년 가을부터 한층 강화한 내부통제를 더 굳히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북한은 개혁거부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국인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는 반면 소련및 동구인들에 대해서는 감시차량과 초소까지 배치해
개별감시를 하고 있다고 이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실시하고있는 외국인 성분조사 목전은 외국인
들에 의해 동구변혁소식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차단해 내부동요를
막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특히 소련인등 북한체제에 비판적인 외국인에
대해서는 퇴거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북한은 김정일의 지시로 김일성생일행사때 이례적으로 체북
소련인들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