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대등에 쓰이는 주택건축자재의 하나로 지난해에는 공급부족으로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칩보드의 장기공급계약이 조달청과 수입업체간에
체결돼 올해에는 칩보드의 수급파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9개 국내 칩보드 수입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축용 칩보드 구매입찰을 실시한 결과 최저가로 응찰한 (주)
영창이 낙찰자로 선정돼 올 연말까지 총 3만2,022 평방 피트의 수입
칩보드를 65억원에 납품케 됐다.
*** 신도시 건설등으로 수요 급증 예상 ***
칩보드의 연간 소요 물량을 한꺼번에 구매하여 비축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달청은 지금까지 칩보드를 2-3개월간 쓸 물량만
비축해 왔으나 지난해 칩보드가 수급파동을 빚은 데다 올해에는 분당과
일산 신도시건설등 수요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장기비축방식으로
전환했다.
(주)영창의 납품 가격은 1입방미터당 15밀리미터짜리가 19만8,410원,
18밀리미터짜리는 22만9,137원으로 현재의 국내가격 20만719원 및
25만4,032원에 비해 각각 1만2,309원과 2만4,895원이 싼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영창은 이번달부터 오는 연말까지 매월 3만-4만 평방 피트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산하 80여 업체등 중소업체들은 필요한
칩보드를 조달청으로 부터 싼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씽크대를 비롯한 부엌가구 소재로 많이 쓰이는 칩보드의 국내 수요는
지난 89년 40만입방미터에 달했고 올해에는 45만입방미터로 늘어날
전망이나 국내 생산은 연간 15만입방미터에 불과해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의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