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업체가 현지에서 차입한 자금인 현지금융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
올연말잔액이 108억2,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해외투자가 활기를 띠게 됨에 따라 해외투자기업의 현지금융이용이
앞으로 현지금융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은의 "90년 현지금융전망"에 따르면 현지금융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무역관련 현지금융은 수출부진에 따라 작년말 48억4,000만달러
에서 51억3,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가 증가, 89년중 증가액 7억9,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관련 현지금융은 최근 수년간 줄곧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추진 및 석유값안정으론 신규건설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올연말
19억1,000만달러로 2억2,000만달러 상당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투자/운항경비등 용도의 현지금융은 해외투자가 제조업중심으로
증가되고 해외부동산투자등으로 모게지 론(Morgage Loan)수요가 늘어나
작년말 21억3,000만달러에서 37억8,000만달러로 무려 16억5,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정부의 해외증권발행완화로 해외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조건부
사채(BW)등 자금조달코스트가 저렴한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직접조달이
올해 현지금융증가에 상당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