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로 공급돼 시험운영중인 톨러런트시스템(TX)이
국산화 1년여만에 크게 안정화돼 이제는 동급의 외국기종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행정전산망 전담사업자인 한국데이타통신(주)은 작년 7월부터 지난 15일
까지 톨러런트생산 4개업체와 공동으로 3차 TX안정화작업을 벌인 결과
시스템장애가 초기의 시스템당 월평균 1.5건에서 0.2건 정도로 현격히 감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 패닉 월 0.161건 장애복구 5분소요로 우수 ***
데이타통신에 따르면 TX시스템의 패닉(중앙처리장치의 기능이 정지되는
시스템장애)이 작년 7월에는 64대의 시스템에서 총 104건이 발생, 시스템당
월 1.63건에 달했으나 지난 3월에는 89대에서 14건에 그쳐 시스템당 월
0.16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연간 시스템당 약 2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선진국수준(연간 2회 미만)
과 맞먹는 것인데 데이타통신측은 그간의 연구로 수정, 개발된 새로운 OS
(운영체제)가 4월말까지 교체완료되면 시스템당 연간 1.5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타통신 TX안정화팀의 김준형과장(공학박사)은 "현재 톨러런트는 회사
가 보유하고 있는 탠덤, 피라미드, VAX, 3B20등 같은 슈퍼미니급의 타기종
과 비교해 볼때 탠덤 다음으로 안정화된 상태에 있어 더이상 안정성에 문제
가 없다"고 밝혔다.
김과장은 또 "IBM등 주요 업체들은 자사 기종의 패닉발생현황을 대외적
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IBM이나 VAX기종들은 연간
4-5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톨러런트는 현재 시스템장애의 복구시간도 IBM등이 보통 2시간이상 걸리
는데 비해 5분밖에 안 걸리며 또 가격이 싸고 IBM등에 없는 고장허용기능등
뛰어난 데이터보호기능을 갖추고 있어 여러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김과장은 설명했다.
미톨러런트사로부터 설계기술을 도입, 지난해 2월 국산화에 성공한 톨러
런트시스템은 기능상의 뛰어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불안정해 88년
도입초기의 시험운영에서 잦은 시스템장애가 발생,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안정화작업을 벌여왔다.
88년5월부터 톨러런트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데이타통신이 차례로
안정화작업을 주관해온 톨러런트시스템은 그동안 총 128종의 패닉이 발생,
이중 95종이 완전 해결되고 21종이 부분해결됐으며 12종은 현재 원인분석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