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업계의 대일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19일 섬산련이 한국내 일본의 상사지점, 에이전트, 바이어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엔화의 급격한 절하로 2월말 현재 국내 섬유업계의
대일수출이 4억2,600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보다 20%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일본의 주가폭락, 금리인상등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요위축이
예상돼 국내 섬유업계의 대일수출이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다.
*** 바이어들 대한구매량 줄여 ***
특히 이들 조사대상 구매자들은 금년 1/4분기 한국산 섬유제품구매량을
전년보다 10-30% 줄인데 이어 금년 하반기부터는 최고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이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 국내 섬유
수출이 26%를 차지하고 있는 대수요국인 일본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바이어들은 이같은 구매량 감소의 첫번째 원인으로 엔화절하로 인한
한국산 섬유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고 있는 외에 <>불량률 증가 <>납기
미준수 <>소재및 디자인개발 부족,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한 수주태세 미흡
<>제품 끝마무리 처리부족 <>동남아 국가에 대한 경쟁력 열세등을 지적하고
있어 그간 우리 섬유업계의 수출여건 타개노력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일본의 바이어들은 한국산 섬유류에 대한 구매량 축소, 개도국으로
의 구매선 전환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데 엔화가 현재 추세대로 계속 절하,
달러당 170엔선을 넘어서게 될 경우 금년도 30-40% 이상의 대일수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술투자 / 고유브랜드육성 시급 ***
특히 중/저가품의 경우 이미 가격경쟁력을 상실, 수주가 곤란한 상태에
까지 이르고 있어 일본 소비자 요구에 맞는 신규 고가품 위주의 획기적인
아이템 개발없이는 이 시장을 더이상 넘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섬산련은 이번 조사와 관련, 과감한 기술투자와 고유브랜드 육성, 신뢰도
향상노력이 대일수출 회복의 관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