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5,000명의 홍콩 주민들에게 영국의 여권과 시민권을 부여하려는
말썽많은 정부 법안이 19일 예상외로 의회의 제 2독회를 무난히 통과함
으로써 최근 인기가 떨어진 마거릿 대처 총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650석의 하원은 홍콩인 영국국적법 제 2독회에서 여당인 보수당내
우익계와 야당인 노동당이 다같이 반대하고 이 법안을 313대 216표로
승인했다.
97표라는 표차는 정치분석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일부에서는 이 법안이 여당내 우익계에서는 이민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야당에서는 엘리트주의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으며 따라서 이 법안에 대한 투표는
근 11년전 집권한 대처 총리에 대한 중대한 시련의 하나로 간주돼
왔다.
이 법안은 홍콩 주민의 가장 5만명과 그들의 가족에게 영국 여권과
시민권을 주려는 것으로서 5만명의 가장과 그들의 가족을 합하면
약 22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6월의
천안문 민주화시위 무력진압사건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홍콩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