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자전거수출은 지난 88년 212만대에 달했으나
지난해 122만대로 58%가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 3월말까지 25만8,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18% 줄어드는등 격감하고 있다.
*** 대원산업은 수출실적 전무 ***
업체별로는 코렉스스포츠만이 올 1/4분기중 14만4,000대를 수출, 57%
늘었을뿐 삼천리는 10만8,000대로 36%, 삼광산업은 5,500대로 62%가 각각
줄었다.
대원산업은 수출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같은 수출침체는 자전거수요패턴이 "기능 위주에서 레저용"으로 바뀌고
있으나 국내업체들이 이에 적합한 디자인과 색상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부품업체 기술개발 기피로 경쟁력 약화 ***
특히 자전거는 1,000여개의 부품으로 제작돼 계열업체에 의한 전문생산이
필요하나 부품업체들이 자체 기술개발을 기피, 완성자전거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 환성자전거업체들의 부품수입의존도가 28%에 달해 원가절감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자전거수출경쟁국인 대만은 소품종다량생산체제를 구축, 원가를
낮추고 있어 국산자전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 레저용 자전거 개발등 기술혁신 시급 ***
자전거업계는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서울등 대도시에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마저 폐쇄돼 내수판매확대에 어려움
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출회복을 위해선 레저용자전거등 고부가가치제품개발
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확대가 시급하며 내수기반확대를 위한 자전거전용
및 병용도로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