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건강식품들이 제조원가보다 최고 14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으며 이들제품의 품질검사가 이뤄지지 않거나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한국식품공업협회 한국식품연구소가 보사부에 보고한 "건강식품의
제조및 유통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쿠알렌, 효소식품, 식물섬유가공식품,
알로에, 만유제품등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판매되고 있는 205개 건강
식품의 시판가격은 국내제조 건강식품(160개)의 경우 제조원가보다 최고
14배, 평균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건강식품(45개)의 시판가격은 수입가격보다 최고 9.6배, 평균
4.2배 높다는 것이다.
*** 품질검사 형식적 ***
한국식품연구소는 국내 67개 건강식품 제조회사들에 대한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88%에 해당하는 59개 업체가 미생물검사 또는 이화학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매일 검사를 하는 업체는 3곳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주1회 또는 월1회 정도 검사하거나 원료를 들여올때
등에만 비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 지난해 수입된 건강식품은 모두 901만달러어치로 88년
52만3,000달러어치에 비해 무려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이어트식품으로 팔리고 있는 "콜론클린스"등 식품섬유가공식품은 88년
4만6,000달러어치에서 지난해에는 142배가 늘어난 656만2,000달러어치나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 식물섬유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 ***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건강식품은 식물섬유가공식품으로 전체
건강식품 수입액의 72.8%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단백가공식품 43만3,500
달러(4.8%), 스쿠알렌제품 35만5,000달러(3.9%), 화분가공식품 34만3,600
달러(3.8%), 로열젤리가공식품 22만3,600달러(2.5%), 효모식품 21만7,600
달러(2.4%)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입건강식품은 주로 약국(39.3%)과 방문판매(37.5%)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제품의 경우는 방문판매(63.3%)로 주로 유통되고 있고 그다음
약국(27.5%), 건강식품점(5.3%)등을 통해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 현혹 많아 ***
식품연구소는 건강식품이 주로 방문판매 등에 의해 유통됨으로써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고 있으며 방문판매원들이 단순건강 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 성인병 특효약등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