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8일(현지시간)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순교'했다면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계속 맞서 싸울 것을 선언했다.로이터, AP,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 하게 됐다"면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레바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발표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표적 공습한 데 이어 다음날인 이날 나스랄라 '제거'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 TV는 헤즈볼라 발표 이후 쿠란 구절을 방송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 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곧이어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를 애도했으며, 이스라엘이 "비겁한 테러"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 북부를 타격해왔다.전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사망으로 헤즈볼라가 바뀌길 바란다면서도 헤즈볼라 상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맨날 독대 이야기만 하고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지난 27일 YTN 라디오에서 당이 최근 4주기를 맞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나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등 보수 진영 이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나 의원은 "지금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독대 요청을 했냐 어쨌느냐는 걸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참 유치하다"고 했다.이어 "(이렇게 해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겠나"라며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독대가) 남북정상회담이냐"라고 꼬집었다.그는 "계속해서 대통령과 당의 갈등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저희도 고칠 것은 고치고, 조율해야 할 건 조율해야 하겠지만, 당과 대통령이 충돌하는 모습은 우리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전부 (방송 등에) 나가서 '김건희 여사 사과해라'는 이야기만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안에서 조율해야 할 부분이고 기다려야 될 부분인데 나가서 자꾸 그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의 명상 전문가인 금강스님의 해설에 이어 싱잉볼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자 서울 도심 광화문광장에 모인 약 2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눈을 감거나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호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모래가 떨어지는 영상이 흐르는 5분 동안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평소에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고요함이 감돌았다.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4 국제선명상대회'를 열고 국민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개발한 선(禪)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제선명상대회는 오는 10월 1일까지 전국 주요 사찰 및 선명상 공간에서 마음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불산 스님, 일수 스님, 참선재단선원장 금강스님, 로시 조안 할리팩스, 툽텐 진파, 차드 멩탄, 팝루스님, 직메 린포체 등 해외 명상 전문가들이 함께 특설무대에 올라 선명상을 지도했다.이날 개막식 행사에 앞서 전통불교 문화 의식인 수계법회와 승보공양법회가 진행됐다. 수계법회에서 조계종은 살생, 도둑질, 음탕한 행위, 거짓말, 음주 등 5가지를 금하는 불교 '오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민 오계'를 발표했다. △모든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자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나눔을 생활하자 △신의를 지키며 몸과 마음을 맑게 하자 △나와 남을 속이지 말자 △내 정신과 몸에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자 등이다.승보공양법회에서 참석자들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욕심·성냄·어리석음(탐진치)을 내려놓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