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향상에 따라 신용도가 높아지고 금융자유화로 해외차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아시아지역 금융기관들의 해외자금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 유러시장에서 채권발행 이미 시작 ***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등의 금융기관이 이미 유러시장에서 채권발행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의 중심기관도 정부에서 기업, 은행등으로
바뀌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기관의 외화조달이 가장 활발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영은행과 민간은행이 연초부터 지난 4월중순까지 발표한 해외자금조달
계획은 모두 6억2,000만달러로 작년한햇동안의 전체차입규모 3억017억
500만달러를 이미 크게 앞질렀다.
*** 금융자율화 따른 경쟁화가 1차요인 ***
한국도 수출입은행이 1억2,500만달러상당의 ECU(유럽통환단위) 유러채
발행계획을 확정, 정부당국과 협의를 시작한데 이어 산은과 장기신용은행은
외화차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은 대북에 본점을 둔 교통은이 작년 9월 대만에서 6년만에 처음으로
1억달러상당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했다.
*** 신용도 높아져 서방측서 요청많아 ***
아시아지역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이 이처럼 부쩍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금융자유화에 따른 경쟁화가 1차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은행의 해외자금조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수출진흥을 목적으로
중앙은행이 민간상업은행에 지원해왔던 저리융자제도를 4월부터 중지시켰다.
대만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민간은행의 신규설정신청이 시작되면서
경쟁격화에 따른 자금조달코스트의 상승을 우려한 기존은행들의 해외자금
조달확대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수년동안의 국제수지개선에 따라 아시아국가들의 신용도가
높아졌을뿐만 아니라 89천안문사태이후 중국에 대한 신규융자가 중단되면서
새로운 거래선을 찾으려는 서방측의 노력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