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명의 루마니아인들이 23일 부쿠레슈티에서 "일리에스쿠, 당신은
또다른 차우셰스쿠"라고 외치며 욘 일리에스쿠정부에 대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국전선(NSP)의 일리에스쿠의장과 다른 지도자들을 공산주의자
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보다 앞서 22일에는 민중혁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약 10만명이
대학광장에 모여 촛불추도회를 연바 있다.
22일에 이어 이날 이틀째 시위를 벌인 루마니아인들은 대학광장의
주교차로에 선거때 사용했던 철재 게시판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해질때까지
부쿠레슈티 중심가를 점거했다.
경찰병력은 보이지 않았으며 2대의 경찰트럭이 시위현장에 나타났으나
시위자들이 차창을 부수자 곧 사라졌다.
내달 20일 선거를 앞두고 야당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구국
전선이 루마니아의 민주주의를 공중납치했다는 비난이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