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대통령자문위원회는 토지매각 합법화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아르카디 마슬레니코프 소련 대통령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소련은 지난달 수십년간 지속돼온 마르크스-레닌주의 독트린을 번복
시키고 건물과 설비및 공장의 매각을 합법화시켰으나 유독 토지
매각만은 제외했으며 단지 토지의 장기 임대만 허용됐었다.
마슬레니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결정이 재검토 되고
있다고 밝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그의 자문위원회는 전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제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토지도 포함될 수 있는 아파트와 기타 재산의
광범위한 매각을 통해 수십억루블에 달하는 국민들의 저축액과 여유
자금을 흡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마슬레니코프는 정부통제하의 가격
체계가 자유화되기 전에 민간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총액을
줄이는 것이 소련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