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최고위원은 당권 각서설파문이 확산되자 민정계의 김윤환 정무장관을
만나 조기 수습방안을 숙의하는 한편 민주계에 대해서도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자제할 것을 당부.
*** 민정계의원 자제 당부 ***
이에따라 민주계는 민정계의 "공세"에 대해 가급적 정면 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체의 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으며 사안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려는 분위기.
김최고위원은 24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김장관과 약2시간에 걸쳐 저녁을
함께하며 당내분이 수습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계파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할
경우 당운영의 정상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민정계의원들이
너무 격앙된 감정으로 대처하는 것을 자제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측근들이
전언.
그는 특히 이번 파문의 전원지가 어느 계파이건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해야하며 지도체제문제등을 놓고 계파별 모임을 갖는등 분파작용을
일으킬 경우 해당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후문.
*** 김동영 총무, "민정계 문책론 지속하면 맞설터" ***
그러나 일부 민주계의원들은 민정계의 반발강도가 세어지자 "합의각서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에게나 물어볼 사항이지 일부 신문에 보도된 것을 가지고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어불성설"(서청원의원) "민정계가
의총소집등을 계속 요구하고 발설자 문책론을 끝까지 들고 나올 경우
당운영과 관련해 민정계와 정면으로 맞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김동주의원)
는등 강한 어조로 반박론을 펴 주목.
이들 민주계의원들은 또 민정계가 김동영 총무를 밀약설의 유포자로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 "총무가 그런 취지의 발설은 전혀 한 사실이 없으며
다만 지도체제 문제에 관해 당내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는 과정에서
가볍게 한 말이 유추확대해석 됐다"고 한결같이 옹호.
김총무 본인은 "최고위워니들간의 일을 무슨 근거로 내가 했다고 얘기
하는지 알수없다"고 자신의 유포설을 부인하고 "그러나 계속 문제를
삼는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아침 일찍 "기자들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일찍 나가겠다"는 말을 남긴후 충현교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고 측근들이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