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 총리는 방소 2일째인 24일 낮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
비록 양대 사회주의 대국간에 상호의견이 대립하는 문제들이 있다 하더라도
이에 관계없이 관계개선을 통해 협력의 시대를 전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시는
지난 30년동안과 같은 이념 차이로 인한 대결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화교용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이붕 총리는 고르바초프와의 오찬을 겸한 회담후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양국 국경선상에 배치된 병력의 대폭 감축 및 군사
부문의 신뢰강화조치에 관한 협정을 비롯 <>오는 2000년까지 핵에너지 개발
협력 <>중국의 대소 소비상품차관협정등 6개항의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계성은 앞서 모스크바에서 중-소 양국은 국경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이붕총리의 이번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서도 양국간의 국경분쟁이 완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이붕총리는 앞으로 남은 2일간의 모스크바 체류기간중 적어도 두차례 정도
더 고르바초프와 회담, 특히 양국간의 경제 및 무역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문제들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붕은 24일 아침 레닌묘소와 무명용사묘지를 참배, 헌화하기도 했다.
이붕이 24일 리슈코프 소련 총리와 체결한 6개 협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소 양국 국경선상의 병력감축 및 군사부문 신뢰강화
<>중국에 핵발전소 건립 협력과 이를 위한 차관 제공
<>중-소 양국 과학기술분야 협력
<>우주개발의 공동연구와 평화이용 협정
<>중국의 대소소비상품차관에 관한 협정
<>중-소 외교부협상의정서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