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은 조만간 한국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마르쿠스 메켈 동독
외무장관이 말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메켈장관은 24일 본 방문후 동베를린으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독이 올여름께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한국과도 수교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통독이 임박했기 때문에 이 두나라에 독자적 동독공관을
설치하는 대신 이 두나라 주재 서독대사관에서 동독외교관들이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켈장관은 대한수교문제와 관련,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동독과 한국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수교 문제와 관련하여 접촉해 왔다.
과거의 동독공산전부는 그동안 현재 동베를린에 대사관을 개설해 두고
있는 북한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대한수교에 소극적 자세를 견지해
왔으며 대이스라엘 관계에 있어서는 나치독일의 유태인박해와 관련한
동독의 피해보상의무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최근 총선후 구성된 새 동독연립정부는 이스라엘에 피해보상액을
지불키로 약속함과 아울러 유태인 박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