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25일 미국이 리투아니아
사태와 관련, 대소경제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은 소련의 협박에
굴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란스베르기스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대소경제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부시 미대통령의 조치에 담긴 "논리를 이해하기 어려우나
협박은 논리를 요구하지 않는것"이라고 말해 부시대통령과 미국의
대리투아니아정책을 연 이틀째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대리투아니아정책과 관련한 리투아니아측의
비판에 대해 "어떤 해명의 필요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은 미국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대소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현정책에 대한
미국민들이 광범위한 지지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에앞서 24일 소련의 반격을 자극하는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다면서 리투아니아 사태와 관련 대소경제제재 조치를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란스베르기스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은
리투아니아에 새로운 정치적 사태를 야기시킬것"이며 결국 미국의 정책은
280만 리투아니아 국민들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