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대통령)은 26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서독총리가 리투아니아의 독립 유예를 촉구한
것에 대해 이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과 콜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란스베르
기스 의장에게 공동 성명이 담긴 서신을 발송, 리투아니아 의회가
지난 3월11일 천명한 독립선언의 효력을 당분간 유예시킬 것을 촉구했다.
란스베르기스 의장은 이 서신을 "리투아니아의 독립 실현을 향한
진일보"로 평가했다고 리투아니아 의회 대변인 에드 투스케니스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란스베르기스는 또 리투아니아는 소련 정부와의 즉각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소련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봉쇄 조치를 해제하면 이러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