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외무차관은 26일 하오(뉴욕시간, 한국시간 27일 아침) "유엔안의
공기로 보아 한국의 유엔가입 분위기는 성숙됐다고 보나 올해는 유엔가입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게 정부판단"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유엔가입
지지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 - 소 북한의식 거부권행사 가능 ***
유차관은 이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협의한 뒤 유엔총회장옆 로비에서 뉴욕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동구공산권 국가들을 포함한 대다수 유엔 회원국들의 한국에 대한
지지와 성원은 확실하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소련이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
거부권을 행사할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는 유엔가입안을 상정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차관은 케야르 총장과의 면담에서 "극도로 폐쇄적인 북한이
어떻게든 개방돼야 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그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자 케야르 총장도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이므로 남,북한이 함께 유엔이 가입하여 국제적으로 공헌하도록 힘쓰
겠다"고 말한 것으로 유차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