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오 2시까지 방송을 정상화시키라는 정부의 최후통첩을 받고 있는
KBS사원 500여명은 28일 상오 본관 2층 로비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연좌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KBS 본관 2층로비에는 시간이 갈수록 사원들이 모여들어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이 투입되면 사태는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노조원들은 농성장 출입구에서 출입자들의 신분을 일일히 확인하고
있으며 보도진에게도 출입증을 내주고 패용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밤 11시께 12개중대 1,000여명의 경찰병력을
KBS 본관주변에 배치하는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태세에 돌입하기도.
영등포구 여의도광장 대광장파출소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있는 경찰은
정동수영등포경찰서장의 직접지휘아래 자정을 기해 경찰력을 전면 투입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가스총 50여정과 2개중대의 체포조등을 준비시켰
었으나 최병렬공보부장관의 시한부정상화 촉구성명이 발표되자 사태를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돌입 준비태세를 해제했었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28일 상오 9시15분 KBS비대위를 방문, 안동수
위원장등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방송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전장관은 이자리에서 "방송중단 상태가 계속될 경우 6.29이전 위기상황
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며 "구국차원서 모든 사원들이 현업에 복귀해 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