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7일 수만명이 참가한 민주화 개혁 가속화 요구
시위가 발생, 지난해말 이후 처음으로 군병력이 동원돼 정부청사 주변에
군경합동 차단선을 치고 시위군중들과 대치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일부 소식통은 이날 시위가 한때 최고 4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적인
것이었다고 전했으나 다른 소식통들은 최고 참가자수를 1만명, 적극참여
자수를 1,200-1,400여명으로 추정하면서 대부분 구경꾼들이었으며 800여명
정도로 보이는 몽고민주연합(MDU)과 몽고민주당(MDP), 그밖에 새로 결성된
정치단체 소속인사들은 개혁 가속화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불법집회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사전허가없이 개최된 이날 시위에서
군중들이 과도의회 구성등 의회개혁, 공산당의 정부청사 퇴거등을 요구하며
정부청사쪽으로 몰려가자 보안군 400여명을 비롯한 1,200여 군경병력이
배치돼 청사주변을 에워싸고 시위대와 대치했다.
그러나 군경병력은 총기와 방석모등을 휴대하지 않은 비무장 차림이었고
무력진압도 시도하지 않아 시위는 충돌사태없이 수시간만에 평화적으로
끝났으며 시위대 해산과 함께 병력도 대부분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