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수준에 내다파는 출혈수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석유화학업계는 PS(폴리스티렌) ABS PP(폴리프로필렌)등 주요 수출
품목을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내다팔고 있다.
*** 과잉생산 / 과당경쟁 탓 ***
제일모직 동부화학 효성바스프등 PS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20%에서
40%정도를 톤당 900~950달러선에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지역의 국제가격 1,300달러의 70%정도에 불과할뿐 아니라 원료인
SM의 수입가격에도 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PS의 채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톤당 수출가격이 최소한
200~300달러정도는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 PS등 국제가의 겨우 70%선 받아 ***
한남화학 럭키등 ABS업체들은 국제가격 1,700~2,000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300달러선에 동남아에 수출중이다.
이 품목의 적정 수출가격은 톤당 1,500달러선으로 알려졌다.
SM(스티렌모노머)의 경우 국제가격(톤당)인 1,300달러보다 200달러나
싼 1,100달러선에 팔려 나가고 있다.
대림산업등은 손익분기점수준인 톤당 860~870달러에 HDPE(고밀도 폴리
에틸렌)를 미국 동남아에 내보내고 있다.
원료인 에틸렌가격의 상승등을 감안, 수출가격이 최소한 1,000달러는
돼야 한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럭키소재등은 카본블랙을 국제시세보다 20%나 싼값에 동남아 아프리카에
공급하고 있다.
유화업계가 이처럼 출혈수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합성수지생산이 수요를
30%정도나 웃도는 공급과잉을 빚어 재고물량을 처분하기 위해서이다.
또 해외시장을 개척키위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역시 수출가격을 떨어
뜨리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는 관련제품을 수출할 경우 내수공급때보다 현금화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훨씬 단축할수 있긴 하나 그 가격이 너무 싸 업계가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값을 받기 위한 수출관련업체간 협의
조정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