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세계정세에 이변이 없는한 올해와 내년에 연 3%정도의 성장률
을 보일 것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일 내다봤다.
ADB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의 올 경제성장률은 북미
지역 경제가 주기적 하향조정기에 접어들어가는 등의 요인으로 2.7% 수준으로
둔화되었다가 내년에는 3%선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지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을 보일 것이나 성장률은
6%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사회불안이 문제점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ADB는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높은 이자율과 내구성 소비재 수요감소등의 요인으로
국내산업생산성장률이 3%선으로 떨어진데 이어 앞으로도 재정및 무역적자,
낮은 저축률등의 문제점을 타개하지 못하면 계속 경제가 취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국내 수요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선진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서독은 3.5-4%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나 동독과의 통합절차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일 경우 보다 높은
성장을 하게될 것으로 각각 예견됐다.
이밖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인플레율이 소폭 낮아지면서 각각 연 3%의
성장률을, 영국은 연간 6%의 인플레율속에 올해 1.5%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ADB보고서는 내다봤다.
선진국들의 인플레율과 실업률은 전체적으로 볼때 현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으나 금융/재정정책 강화로 이자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개도국중 라틴아메리카 주요국 경제도 점차 호전될 것으로 나타나
멕시코경제는 외채재조정이, 베네수엘라는 지난해의 높은 해외수주고가 성장
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프리카지역은 사회간접자본의 부족, 정치불안, 공공및 민간분야
에서의 낮은 전문인력수준등의 요인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ADB보고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