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30일상오에 이어 하오 2시50분에 속개하려던 외무장관
회담을 늦추고 하오 2시45분부터 약 25분간 최광수 장관실에서 두나라
외무장관, 대사, 아주국장및 과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교포 법적지위
문제를 밀도있게 절충.
정의용 외무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나카야마외상이 하오3시30분과
5시에 각각 노대통령과 강영훈 총리를 예방하게 돼 있어 하오회담 재개
시간을 예방이 끝나는 5시30분에 열기로 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전체
회의를 다시 열어 절충을 계속해봐야 하겠지만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
정대변인은 하오의 "구수회의"에서 합의점이 찾아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상오에 여러분들에게 브리핑했던
것보다는 발전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상황이 희망적임을
강하게 시사.
이에 앞서 예정시간을 45분가량 넘겨가며 이날 낮 12시45분께까지 계속된
상오의 외무장관회담은 양측의 진지한 타결노력에도 불구, 당초 예상했던
대로 쟁점사항인 법적지위개선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등
난항을 거듭.
정대변인은 상오회담이 끝난뒤 "매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상오
회담에서는 <>한국인원폭피해자및 사할린교포 지원문제 <>첨단과학기술
협력및 무역역조시정문제 <>복수사증발급및 발급절차의 간소화 <>해난
구조협정체결및 어업협력문제 <>인적/문화/학술교류확대문제등에 관해서는
협의를 끝냈다"면서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법적지위문제는 협의할
부분이 남아있어 하오회담에서도 계속 논의케 될 것"이라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절충이 쉽지 않음을 시사.
정대변인은 "이날 하오 3시30분 나카야마외상이 노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자리에 최장관도 배석하기로 돼 있어 두 나라외무장관이 회담장을
떠나게 돼 있지만 이같은 일정에 관계없이 실무선에서 법적지위개선문제
타결을 위한 집중적인 교섭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과거사문제에 대한 일본측 사과문제와 관련, "상오회담에서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한 나카야마외상의 반성발언이 있었고 최장관도
이 시점에서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해 일본측의 좀 더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하며 노대통령 방일시 그런 절차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무리없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