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소독립결정을 잠정유보하라는 불/서독 정상들의 권유에 따라 소련당국과
리투아니아공화국 지도자들이 다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타협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련당국은 경제제대조치로 감축했던 가승공급량을
두배로 늘렸다고 리투아니아의 빌나라디오방송이 29일 보도했다.
*** 소련정부 가스공급재개 ***
이방소은 소련당국이 가스공급 중단으로 사실상 조업이 중단됐던 조노바
소재 비료공장에 대해 가스공급을 재개했으며 당국은 정상조업이 가능한
수준인 하루 300만입방미터의 가스공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리투아니아는 크렘린 당국의 경제봉쇄조치 이전에는 하루 1,800만입방
미터의 가스를 공급받아 왔으나 경제봉쇄 이후 가정용으로 필요한 수준인
하루 350만입방미터의 가스를 공급받아 왔다고 빌라디방송은 밝혔다.
리투아니아에 대한 가스공급 확대조치에 관해서 소련당국으로부터는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코슈닌 국가공급위원회 부위원장은
관영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리투아니아는 정상적인 가스 공급량의 30%를
공급받고 이다고 밝혀 봉쇄조치 이후 수준인 16%에 비해 거의 두배인 가스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소련당국이 가스공급을 재개한 조노바 비료공장은 소련전체에 농축암모늄
과 합성수지, 메타놀 및 가티상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이다.
*** 리투아니아, 독립유보 가능성 시사 ***
앞서 지난 27일 비타우타스란스베르기스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장은 불서독
정상의 독립유보제안을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으며 카지미에라프룬스키네
총리도 이같은 제안은 리투아니아가 수용할수 있는 최대한도의 타합안이라고
말해 처음으로 독립을 유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대변인 아르카디 마스레니코프도
이같은 타협안을 수용할수 있음을 시사하고 "우리는 이같은 제의가 소련
지도부가 처음부터 주쟁해온 입장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건설적인 신호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