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안트로젠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미국 임상에 실패했다. 안트로젠은 보다 중증인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안트로젠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SHEET’의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얻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ALLO-ASC-SHEET는 상처 부위에 파스처럼 붙이는 줄기세포치료제다. 가로·세로 각각 5㎝ 크기로, 지방유래줄기세포 약 100만 개가 들었다. 족부궤양이 생긴 부위에 이 치료제를 붙이면 안에 든 줄기세포에서 나오는 성분이 피부와 혈관 재생을 돕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안트로젠은 미국 8개 병원에서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임상시험을 했다.이번 임상시험 성패를 가름한 1차 평가지표는 상처가 완전히 봉합된 환자의 비율이었다. 그 결과 대조군(하이드로겔 시트 처치)에선 환자 중 60%의 상처가 완전히 봉합된 반면, ALLO-ASC-SHEET로 치료받은 환자 중엔 봉합된 환자 비율이 45.7%에 그쳤다. 비교적 궤양이 심하지 않은 와그너 1등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였다.회사 관계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증세가 보다 심한 와그너 2등급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2상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겠다”고 했다. 와그너 등급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분류 체계로, 궤양 상태 등에 따라 0~5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피부 궤양이 표층에 국한돼 있는 데 비해 2등급은 더 깊이 진행돼 인대, 힘줄, 관절이나 뼈까지 침범해 있는 상태다.ALLO-ASC-SHEET는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선정하기도 한 물질이다. RMAT는 중증 또
“피부과에 이어 비뇨기과 부문에서도 의약품 처방 1위 제약사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옛 동구약품) 회장(사진)은 최근 서울 문정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연내 비뇨기과 개량신약 등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조동섭 동구바이오제약 창업주의 아들인 조 회장은 지난달 1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조 회장은 2005년 회사 대표를 맡은 후 3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2023년 214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해 매출이 2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으로 꾸준한 매출원을 확보한 덕분이다.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출시한 발기부전 개량신약 ‘구세정’에 이어 올해 출시하는 전립선질환·발기부전 치료제 등 비뇨기과 신제품 세 개로만 3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 회장은 “현재 비뇨기과 처방 1위 제약사인 아스텔라스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연구개발(R&D) 기반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다수의 바이오기업에 재무적 투자(FI)를 이어왔다. 디앤디파마텍, 뷰노, 지놈앤컴퍼니 등이 대표적인 투자회사다. 지난해 5월에는 신약개발사 큐리언트에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큐리언트가 결핵 비영리기관 TB얼라이언스에 수출한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은 지난해 12월 임상 투약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메디컬 푸드 기업인 피코엔텍에도 투자했다. 메디컬 푸드는 질병이나 건강 문제로 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2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및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AI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딥시크의 AI 추론 모델 R1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냈다는 소식에 글로벌 IT 업계가 충격을 받은 바 있다.안 의원은 "딥시크 쇼크라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 앞에서, AI 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AI 추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차세대 AI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우리 아이들의 명운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AI에 투자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말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AI 연구개발과 산업을 살리는 행동이 절박한 때"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I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이재명 대표 등 누구와도 토론할 수 있으니, AI 추경 규모가 5조원이든 10조원이든 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총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여야 합의 처리 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