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가 지난 1월을 고비로 회복세로 돌아서 연 2개월째 상승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회복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등 내수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바람직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재연기미를 보이고 있는 노사분규의 확대 여부에 경기회복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수출부진속 건설등 내수업종 주도 **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3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3월중 전월에 비해 1.0% 증가,
2개월째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경기순환곡선인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지난 2월에 이어 0.4% 상승했다.
앞으로 2-3개월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3월중 1.0%
증가,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경기동향은 투자및 생산활동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3월중 산업생산은 지난 2월에 비해 0.3%의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1.4분기 전체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호조를 보여
작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출하도 전자전기, 운수장비, 과학기기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0%
늘었으며 1.4분기로는 운수장비(21.1%), 기계(28.0%), 철강산업(18.5%)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내수용 출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수출용 출하는 계속 부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중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기계수준은 민간업체의 발주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작년 동월보다 49.7%나 크게 증가했으며 1.4분기 누계로도 공공/민간
부문 모두 증가세를 보여 작년동기에 비해 39.5% 늘어났다.
건설수주는 3월중 공공/민간부문 모두 큰폭으로 증가, 작년동월보다
64.9% 늘어났으며 1.4분기 누계로도 89.7% 증가하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3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건축의 증가로 작년동월대비 13.9% 늘어났고
1.4분기 전체로는 48.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재 출하는 중형승용차, 지프차, 카메라, 에어컨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여전히 호조를 보여 작년동월대비 25.1%증가, 높은 소비성향을
나타냈다.
3월중 경제활동인구는 1,817명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51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59.3%로 0.5%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제조업가동률은 3월중 80.5%, 1.4분기중 80.7%로 호전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