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작거부 농성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일새벽 총연행자 333명
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제작거부및 농성을 적극 주도한 KBS 비상대책
위원장 직무대행 이임호씨(41.보도본부 기자)와 비대위 여성국장 이경희씨
(32.여)등 11명을 업무방해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 서약서 / 신원보증서 받은뒤 296명 훈방 ***
검찰은 또 나머지 연행직원중 제작거부에 적극 가담한 노조원 허웅씨(30.
PD)등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사안이 비교적 가벼운 것
으로 밝혀진 296명에 대해서는 "방송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와 KBS 실/국장의 신원보증서를 받은뒤 이날 새벽0시를 전후해 훈방
조치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처리와 관련 "제작거부농성에 여러차례 참가했거나
KBS본관 6층 사장집무실에서 서기원사장의 출근을 적극적으로 저지한 직원들
이 구속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 수배 노조간부 검거되면 구속자 늘어날듯 ***
검찰은 그러나 이날 구속된 이씨외에 경찰의 재투입당시 잠적한 노조위원장
안동수씨등 26명을 지명수배함에 따라 이들이 검거될 경우 구속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속영장은 1일 밤11시께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공안2부가
5건, 서울지검 남부지청이 5건, 서부지청이 1건을 각각 청구했으며 서울
형사지법 당직판사인 호의영판사등이 2일 새벽0시30분께 발부했다.
구속된 이씨등은 이날 새벽 조사를 받아오던 서울영등포경찰서등 각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등은 지난달 12일 KBS사장에 서기원씨가 임명
되자 이를 거부하다 서사장의 요청에 따라 경찰력이 투입돼 노조원들이
대거 연행된 이후부터 여의도 KBS본관 1층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서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등 제작거부사태를 주도해온 혐의이다.
*** 잠적한 노조간부 계속 추적수사 방침 ***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이들의 신병처리에 대해 "연행된 KBS직원들이 그동
안 불법 제작거부를 해왔지만 방송정상화가 최우선과제인 만큼 피해를 극소
화한다는 방침아래 구속범위를 좁히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경찰 재투입
당시 잠적한 노조 집행부간부들을 비롯한 추가수사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추적
수사를 계속해 검거되는대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구속자수
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구속장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임호 <>이경희 <>김만석(30.보도본부 기자.공정방송추진위 간사) <>
김정륙(49.노조 전주지부장) <>이양훈(35.노조 울산분회장) <>정희천(30.
영상제작1부) <>김유영(31.제작지원국 미술2부) <>원춘건(34.기획제작국
PD) <오산근(38.제작지원국 미술부) <>박찬욱(27.보도본부 사회부 기자)
<>박명철(42.국제협력국 차장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