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전보가 매년 크게 늘고있다.
급한 용무때 주로 쓰던 전보가 전화공급 확대로 대부분 전화통화로서
해결하는 반면 전보를 사교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2일 전기통신공사에 따르면 지난 84년 281만통이던 경조전보는
88년 738만통, 89년 784만통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84년 303만여통이었던 일반전보는 지난해 140만통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경조전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결혼 승진 출산 위문 조위등의
경조사때 전보로 인사를 하고 특히 선거때마다 대량의 전보물을 발송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통신공사는 이같이 전보이용이 폭주하자 오는 92년 개통을 목표로
전보접수때 재호출을 하지 않고 발신번호를 확인하는 동시에
전보전송도 이루어지는 전보자동처리시스템을 개발중이다.
통신공사는 또 매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등이 겹쳐
있는 5월 가정의 달에는 전보이용이 가장 많은 점을 감안, 서울
전신국의 접수인원을 종전 75명에서 96명으로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