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에도 시중자금사정은 계속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
*** 증권/투신사 자금난 해소 기미 없어 ***
증시폭락으로 증권/투신사의 자금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5월중에는 통화가 늘어나기는 커녕 4월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수출부진으로 기업들의 운전자금이 부족한 상태에 있고, 지난달 4일
경기활성화대책 발표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의 호전을 예상한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서두르지 않았던 점도 이달중 기업의 자금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중 총통화는 평잔기준으로 4월보다
5,000억-6,000억원을 환수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중 총통화증가율을 통화당국의 목표대로 전년 동기비 21%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잔을 58조6,000억원 수준으로 묶어봐야 하는데 비해 지난 4월중
총통화평잔은 이보다 5,000억-6,000억원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 종합소득세 납부등 자금수요 있어 ***
또 5월중에는 25일 종합소득세납부로 7,000억-8,000억원의 자금수요가
있는데다 3월결산법인들의 배당금지급도 겹쳐 4월에 비해 자금사정이 별로
나아질 요인이 없다는게 자금시장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증시폭락으로 만기도래분이 1조400억원이나 되는 통화채권이
차환발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여신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은행대출은 당분간 경색을 보일 전망이다.
*** 증시회복 이전엔 실세금리 인하 어려워 ***
자금시장관계자들은 최근의 자금사정악화는 직접적으로 증권/투신사의
자금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 증시가 회복을 보이지 않는한 시중 실세
금리는 당분간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실세금리는 지난 1일 단자사 콜금리(1일물)가 연 19%, 회사채 및
통안증권의 유통수익율이 각각 연 16.5%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