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들은 약세에 있는 유가를 배럴당
18달러로 회복시키기 위해 OPEC의 총산유량을 하루 144만5,000배럴
줄이기로 3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사데크 부세나 OPEC 의장이 밝혔다.
*** 5-7월시한...공급과잉해결엔 미흡 ***
이같은 함산합의는 원유공급 과잉으로 4월에 유가가 크게 떨어져 OPEC의
수출가득이 줄어들자 소집된 OPEC 각료급시장감시위원회의 2일간에 걸친 긴급
회의끝에 이루어졌으며 5월초부터 발효하여 오는 7월말까지 실시된다고
알제리 석유장관이기도한 부세나 의장이 말했다.
4월의 OPEC 산유량은 공식 상한선인 하루 2,21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하루
2,350만배럴이었다고 부세나 의장이 말했으며 이에따라 하루 144만5,000
배럴의 감산으로 올해 상반기의 생산 상한으로 복귀하게 된다.
부세나 의장은 OPEC 회원국중 산유쿼터 위반국가들이 이번의 감산량을
대부분 떠맡게 되지만 13개 회원국 모두가 감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 감산 회의적 견해로 유가는 오히려 하락 ***
그러나 이러한 OPEC의 석유생산감축계획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감산이 실제로 구체화될것인지 의심스럽다는 회의적 견해 때문에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으며 분석가들은 설사 OPEC가 성공하더라도 이번 조치는
현재의 석유공급 과잉을 해결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한 투자회사 분석가는 OPEC가 합의한만큼 감산하지 않을 것이며
감산량은 하루 50만배럴 내지 100만배럴에 불과할것 같다고 예측했으며
한 석유문제 전문가는 "그들이 진정으로 생산을 줄이려하고 있는듯이
보이지만 현재의 시장사정으로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날 가장 널리 거래되는 국제 원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에서 2일
보다 배럴당 55센트가 떨어진 15.90 달러에 거래되었고 미국의 표준유인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6월 선물거래가격은 2일보다 배럴당 68센트 하락한
18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감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43만배럴, 쿠웨이트 40만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 20만배럴, 나이지리아 14만배럴, 리비아 7만7,000배럴,
가봉 7만3,000배럴, 인도네시아 4만배럴, 이라크/이란/알제리 각 2만배럴,
베네수엘라 1만5,000배럴, 에콰도르 7,000배럴, 카타르 3,000배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