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7일 노태우대통령이 발표한 난국 극복을 위한 담화문에 대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발표내용대로 강력한 실천력을
보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과 시국안정을 기필코 이룩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부동산 진정통한 서민 살집마련 시급 ***
작금의 국가적 난국은 전세값폭등등 서민계층의 생활불안, 치안부재등에
정치적 불신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한 국민들은
우선 부동산의 불길을 잡아 서민들에게 안정된 살집을 마련해 주고
각종 범죄를 강력하게 다스려 안심하고 살수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가질서를 바로잡는 첩경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가/공직자솔선수범하면 난국극복 ***
이들은 특히 "지금처럼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
본적도 일찌기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고 정치가와 공직자들이 투철한
국가관아래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데 앞장선다면 다른 부문의 부조리도
하나씩 개선되면서 현 난국은 극복될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 박우섭씨 (38. 전민련 대변인) = 이번 노대통령의 담화는 현위기가
무리한 재집권 욕구를 관철하기 위한 3당 야합과 민자당내부의 권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치 않음으로서 원인진단에서부터
문제가 있다.
*** 민자 창당 중단 / 총선재실시만이 유일한 타개책 ***
또 현대중공업과 KBS 사태와 관련, 법과 질서만을 내세워 강경대응
방침만을 반복하고 있어 민주개혁 조치의 후퇴등에 따른 전국민적인
불만을 외면하는 안이하고도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민자당 창당을 중단하고
13대 국회의 총사퇴와 즉각 총선실시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데 있다.
<> 이원우 교수 (세종대 대학 발전위원회 위원장) = 담화문 내용에 새로운
것이 없어 실망스럽다.
*** 새로운것 없어 실망..전반적 개혁 있어야 ***
과거의 예로 비추어 보면 이런 류의 담화문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었다.
노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사회전반에 팽배해 부조리와 비민주적
요소들을 어떻게 척결하고 극복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어야
했다.
또 KBS 와 현대중공업 사태등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며 부동산문제등 경제문제를 재벌의 부동산 강제매각조치등
부분적인 개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치유할수 있도록 사회전반에 대한 민주적 개혁조치를 제시해야 할것이다.
<> 권병일씨 (대한 출판문화협회 회장) = 지금 우리사회는 모든 것이
꼬여있는 상태다.
*** 대기업 - 정부 - 근로자 매듭 함께 풀어야 ***
정직한 사람이 힘들게 살아야하는 오늘의 실정은 영리추구에 지나치게
매달려 있는 대기업에 많은 책임이 있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려면 먼저 대기업의 도덕성회복이
있어야 하고 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 수행이 뒤따라야 한다.
또 근로자들은 생산성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다음 정당한 분배를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부는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기전에 국민들이 신뢰할수 있는
정책을 수립, 소신껏 추진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