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들의 제작거부 27일째를 맞고 있는 KBS는 8일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김우철 KBS시청자본부장은 이날 상오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실국장
대표단 4명으로 구성된 수습대책위원회가 방송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하오 10시 예정된 "남북의 창"을 방송하고 오는 12일로 예정된 "WBA미니멈급
김봉준대 파나마 바르세나스와의 타이틀전"을 군산 문화체육관에서 중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이어 "이들 프로그램외에도 해당본부에서 부장, 차장들이 프로
그램을 제작 방송의 정상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또 "수습대책위는 새로운 사원 비대위가 선서사장 퇴진등의
조건을 계속 고집하는 한 어떤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라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7일밤 열린 7개 직능협회장들의 모임과 관련한 성명같은 것
은 받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직능협회장들이 선방송정상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으나 일부 이견이 있어 성명이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밤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두, 조사를 받았던 이계진 아나운서
협회장은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