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기업들이 92년의 EC(유럽공동체) 시장통합에 대비, 이 지역진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판매및 생산법인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코오롱 / 럭키금성 / 제일모직 / 논노등 적극 추진 ***
8일 업계에 따르면 (주)대우가 계열의류수출업체인 세계물산 신성통상과
함께 약 50만달러를 투자, 올해안에 서독 뒤셀도르프에 의류판매를 전담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 코오롱상사는 모로코에 스포츠웨어및 의류생산 공장을 건설해 EC수출
기지로 삼기로 했다.
코오롱은 이와함께 유럽내 유통시장참여를 위한 프랑스 서독 벨기에등지에
의 판매법인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올 하반기부터 이탈리아및 프랑스에 반도패션의 자체
브랜드의류 직영판매점을 개설한뒤 이를 점차 현지판매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제일모직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현지에서의 패션사업참여
를 위한 모다프리마 이탈리아나를 설립,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이 법인은 특히 의류의 단순판매사업뿐 아니라 현지패션정보수집을 통해
상품을 직접 기획생산, 독자브랜드 패션의류의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현지디자이너를 활용해 상품개발에 나서는 한편 95년까지 현지
공장을 설립, 모다프리마브랜드로 직접 현지유통시장에 참여한다는 구상
이다.
논노는 지난해말 프랑스의 파리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 의류판매를
위한 영업체계를 갖췄다.
이 회사는 우선 파리현지법인을 수출창구로 활용하고 앞으로는 패션정보
및 기술입수를 통한 현지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 EC역내 무역규제에 대처...진출 가속화 전망 ***
업계는 EC시장통합이 역내산업보호를 위한 무역규제를 확산시켜 수출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 이 지역에서의 직접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서 현지판매법인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국내섬유산업고도화를 위한 패션디자인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유럽현지
의 영업기반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유럽현지판매법인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