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정각 10시 김영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함께
대회장에 입장했으며 대의원들은 기립박수로 열렬히 환영.
노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은 올림픽공식가요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고
대의원들이 흔드는 스카프와 피킷이 환영물결을 이룬 가운데 함께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어 답례.
노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은 단상에서 정계원로및 당3역등과 악수를 나누고
좌정했는데 노대통령이 중앙에, 최고위원들은 윤길중고문과 함께 노대통령
옆좌석에 나란히 착석.
*** 김영삼씨 대표최고위원 위상 강조 ***
김영삼최고위원은 총재추대발언을 마친뒤 노대통령에게 다가가 축하악수를
건넸으나 꼿꼿이 선 자세로 목례를 하지 않아 대표최고위원의 위상을 스스
로 강조하는 듯한 인상.
이어 김재광국회부의장의 재청으로 3인 최고위원이 역시 대의원들의 기립
박수로 선출됐는데 채의장은 성급히 "다음은 대표최고위원의 지명이 있겠다"
고 발표했으나 노대통령이 3인 최고위원에게 다가와 축하악수를 건네 채의장
은 "본의장이 너무 조급했다"고 조크성 사과.
이날 대회에서 총재선출에 이어 두번째 하일라이트인 대표최고위원 지명
은 노대통령이 "우리나라 민주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오신 우리 김영삼
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합니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의원들이
기립박수로 호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김대표최고위원 특유의 제스추어 보여 ***
노대통령은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나란히 서서 손을 들어 대의원들의 환호
에 답례했고 김대표최고위원은 특유의 제스추어로 V자 손가락을 흔들어
인사.
총재및 최고위원 선출과 대표최고위원 지명에 이어 이날 전당대회는
노대통령과 3인 최고위원의 취임인사말을 들은뒤 1시간30여분만에 종료.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정계원로로 백두진 정일권 유장순 전례용
김정례 김명윤씨등이 참석했으나 전직대통령인 윤보선 최규하 전두환씨는
건강및 정치적인 이유로 모두 불참.
이날 전당대회는 대규모 메머드집회임에도 불구, 이렇다할 불상사없이
순조롭게 치뤄졌으나 대회성격이 어디까지나 1차 전당대회라는 축하잔치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경호가 옥의 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회장 출입구는 모두 봉쇄됐으며 특히 기자실마저
출입을 금지시키고 대회장의 출딥을 가로막아 취재및 송고에 큰 어려움을
겪게해 비난을 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