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0일 골리앗 크레인위에서 농성중이던 근로자들이
농성을 풀고 내려옴에 따라11일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근로자들의 파업 (4월25일) 16일만에,
또 회사측의 조업중단조치 (4월27일) 이후 14일만에 조업에 들어가게
됐다.
*** 회사측 긴급회의 전격 결정 ***
회사측은 이날 하오 골리앗크레인 농성노조원들이 농성을 풀고 내려오자
사내회의시에서 중역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조업중단 조치를 철회하고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고 결정, 이를 회사내 게시판에 공고했다.
그러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갑용 비대위위원장 (31) 등 6명에
대한 신병처리 <>농성이유였던 구속자들에 대한 회사측의 고소 고발취하
<>파업중 무노동 무임금 적용등을 둘러싼 문제들이 남아있어 사태의
완전해결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갑용 비대위위원장등 농성근로자 51명은 이날 하오2시20분 골리앗크레인
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부상자등 불상사를 막기위해
내려왔다"고 농성해제이유를 밝혔다.
*** 골리앗 협상서 합의사항 없어 ***
이위원장은 또 "회사측과의 골리앗크레인 협상에서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농성자들이 병원에 입원치료하는동안 신변보장문제는
회사측이 이미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농성근로자 51명 전원은 즉시 인근 해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농성근로자들은 이날 낮 12시40분 현중 서문화노무관리부장을
크레인위로 올라와 달라고 요청, 서부장에게 "하오 1시30분에 크레인을
내려갈테니 기자들을 모아달라"고 부탁한 뒤 기자들이 하오2시 크레인
아래에 모여 손을 흔들자 크레인에서 계단을 타고 한사람씩 내려왔다.
*** 농성계속주장 무시, 위원장 직권으로 결정 ***
서필우씨 (33. 가공소조립부) 는 "9/일밤 농성자들이 모여 농성을
풀기로 결정했다. 결정과정에서 일부가 단식농성을 계속하자고
주장했지만 이갑용비대위원장등이 직권으로 농성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정남부사장은 "파업농성자들은 법적으로 대표성이 없기 때문에
대표성이 있는 노조집행부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3차임금협상에서 노조측에 2만5,905원의
인상액을 제시했다.
노조측의 인상제시액은 8만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