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리던 증시가 10일에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 장외분위기 악화 영향 **
이날 증시는 전일 민자당 창당반대시위확산등에 따른 장외분위기
악화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량감소와 함께 전업종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무기력한 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하락한 771.76을 기록, 770선마저
위협했다.
매수주문도 급감해 거래는 868만주에 그쳐 한산한 편이었다.
증권관계전문가들은 지난8일 정부의 증시안정대책발표에도 불구, 아직도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자당 창당반대시위확산
등의 사회적 불안감이 가세, 투자심리회복의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뚜렷한
반등시도도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심화되는 무기력한 장을 연출했다.
** 경계/대기성 매물도 주가하락 부채질 **
후장들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경계매물 미수/신용매물등 대기성매물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국민주인 포철과 한전주도 각각 800원과 400원이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투신사와 증시안정기금등이 후장이 끝날무렵 국민주 은행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매수주문을 냈으나 낙폭을 소폭 좁히는데 그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루머마저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었다.
증권관계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낙폭심화와 함께 주식매수에 가담해야
한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했으나 투자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 전업종 하락세 보여 **
업종별로는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으며 어업 광업 음료 화학 철강
건설 은행 증권등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 거래비중을 보면 은행및 증권등 금융주는 전일의 50.6%에서 57.5%로
늘어난 반면 전기및 운수장비등 조립금속은 21.3%에서 149%로 줄어들어
금융주가 장을 주도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전일에 비해 725원 내린 2만3,929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21.16포인트 내린 749.80을 기록했다.
신평200지수는 38.93포인트 하락한 1,494.65를 나타냈다.
상한가 8개등 28개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9개를 포함,
697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45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