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라프 하벨 체코대통령은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발전적으로 해체/통합돼 통일 유럽의 안보를 보장하고 동서
진영을 통괄하는 새로운 단일 유럽안보체제를 형성해야 할것이라고 촉구
했다.
하벨 대통령은 이날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주기구와 같은 범유럽국가기구의 구성을 위한 준비단계의 하나로 우선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가 단일 기구로 통합돼 유럽의 동서 양진영이 함께
참여하는 헬싱키안보체제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 나토 바 기구는 군축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 ***
하벨 대통령은 이제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을 지양하고 정치기구로 전환, 군축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3개국 유럽안보협력기구(CSCE)는 지난
75년 합의한 헬싱키선언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안을 마련,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CSCE 정상회담에서 이를 다루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지난 75년의 동서안보및 인권에 관한 헬싱키선언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은 회원국들에 대한 단순한 권고나 지침이 아니라 구속력을
갖는 조약의 형태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이같은 새협약등에
근거한 "새로운 헬싱키안보체제의 토대가 내년말 까지는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벨 대통령은 또 "세계의 미래는 한사람과 운명을 같이하지 않는다"
고 전제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물러나도 소련의 민주화
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