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오 10시께 서울종로구수속동 국세청 건물에 "반민중적 조세정책
철폐의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학생결사대"라고 밝힌 한신대생 이상돈군
(24.경제4)등 대학생 6명(남5,여1)이 화염병을 던지며 들어가 4층 직세
국장실과 통신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다 15분만에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 학생들 민원인 가장 로비로 들어가 ***
학생들은 민원인을 가장하고 1층 로비로 들어가 안내 카운터로 가는 척
하다가 갑자기 화염병 2개를 로비바닥에 던지고 어깨에 멘 검은색 제도용
가방에서 철제 앵글 2개를 꺼내 제지하는 경비원들에게 마구 휘두르며 계단을
통해 4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학생들은 4층 복도에 화염병 2개를 더 던진뒤 3명씩 사무실 2곳으로 나뉘어
들어가 안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유리창 4장을 깨뜨린뒤 "민중수탈적인 조세
정책을 철폐하라"는 내용의 유인물 100여장을 뿌리고 "재벌소유 부동산 전면
공개"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 사복전경 1개중대 투입, 저항하는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끝에 모두 붙잡아 ***
경찰은 사복 전경 1개중대를 투입, 망치등으로 문과 벽을 부수고 들어가
철제 앵글 휘드러며 완강히 저항하는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끝에 모두 붙잡
았다.
이 과정에서 한신대생 이군이 불붙은 화염병을 발아래로 떨어뜨리는 바람
에 화염병이 터져 두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부근 한국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서울시 독점재벌과 밀착관계 유지등 주장 ***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정부는 엄청난 규모의 지하경제를 묵인하고 있으며
민중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해야 할 서울시는 도리어 땅투기의 이익금을
챙기며 강제철거등으로 독점재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입세출내역및 재벌소유 부동산 전면공개 <>토지공개념및 금융실명제
즉각 실시등 5개항을 요구했다.
당시 국세청 건물 1층과 4층에는 경비원 6명등 직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자 모두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경찰은 현장을 취재중인 내외신기자 20여명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거칠게 밀치는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 연행자 명단 = 이상돈(24.한신대 경제4), 박영규(25.동), 박혜정(21.
여.동), 이상귀(23.서울대 임산가공3), 김인덕(23.동식품공학3 휴학),
강이석(24.경기대 무역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