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주가폭등과 함께 증시로 흘러 들어오던 고객예탁금이 지난
8일부터 또다시 빠져나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 7일까지 4일간 4,030억원이나 늘어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의 수요여력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고객예탁금
잔고는 주가가 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거듭했던 지난달 말에 올들어
최저수준인 1조2,128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달들어 주가가 폭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난 7일까지 매매일 기준 4일동안 모두 4,030억원이 쏟아져 1조
6,15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달들어 고객예탁금 잔고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초 이후 거의 한달만에
처음으로 지난 1일에 483억원이 신규로 유입된 것을 시작으로 3일에는
1,503억원, 4일에는 1,180억원, 7일에는 864억원이 각각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 9일에 무려 149억원이나 빠져 **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대책및 증시부양책을 발표한 지난 8일에는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또다시 증시의 수요기반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늘어나던 고객예탁금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및 증시대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민자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시위등으로
사회불안이 점증되고 있어 향후장세를 여전히 불안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 잔고는 지난 9일 현재 9,478억원으로 지난달말의
1조2,33억원보다 2,555억원이 줄어들고 신용융자잔고는 이기간동안 2조
5,478억원에서 2조4,952억원으로 585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