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SF 로컬가격이 인하된데 이어 폴리에스터F 수요업계가
또다시 로컬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자 이번에는 화섬업계가 반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리에스터F 수요업계인 직물업체들은
폴리에스터F 로컬공급가격을 현재보다 20%씩 낮춰 지난 3월1일부터
소급해 줄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공급업계인 화섬업체들은 이를
수용치 않을 자세여서 쌍방간 팽팽히 맞서고 있다.
*** TPA가격 급락, 인하요인 발생 ***
직물업체들은 작년말부터 계속된 EG(에틸렌글리콘), TPA(고순도
테레프탈산)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속락으로 대폭적인 폴리에스터F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지적, 20%씩의 로컬가격 인하에 큰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남아시장등에서 국산 직물류에 대한 특수바람이
일고는 있으나 수출실적에 비해 채산성 개선은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그 주요인이 원사 로컬가격의 고가화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계측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내렸으나 현재
폴리에스터F 로컬가격은 종전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폴리에스터F의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아직적자경영못벗어 어렵다"...화섬업계 ***
더욱이 아직까지 국내 화섬업계 상당수가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국내 공급가격 파운드당 1달러5센트(75데니어기준)는
대만산의 1달러10센트-1달러22센트, 일본산의 1달러15센트-1달러24센트
보다 낮은 수준으로 폴리에스터SF 업계의 로컬가격 인하시와는 상황이
다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폴리에스터F 업계는 그간 신/증설 물량의 급증으로 공급과잉을
초래, 생산물량 소화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로인해 관련
수요 업계의 가격인하 요구에 탄력적인 대응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