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11일 각국가들이 캄보디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베트남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국의 베트남투자진출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캄보디아 문제 해결 때까지 접촉 제한해야 ***
3박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친 솔로몬 차관보는 동남아 방문에 앞서 공항에서
가진 이한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캄보디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법에 대해
어느정도 논의했다"고 말하고 미국의 입장은 "베트남이 캄보디아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할 때까지" 각국가들이 베트남과의 접촉을 계속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문기간동안 이상훈 국방장관과 최호중 외무장관을 만난 솔로몬차관보는
한국 고위관리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하고 최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시하고 그러나 민간부문은 정부의 직접통제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한 고위관리는 최근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는 베트남과의 무역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계획 연기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한국이 최근 베트남이 포함된 지역협력조정기구인 메콩위원회에
관리들을 파견했다고 말하고 "이것은 태국 정부의 초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은 약 7,000만달러라고 말하고
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없었으며 이같은 수치는 대부분 직접무역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은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국제적 노력을 방해할 의도가
없으며 캄보디아는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