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공동성명을 작성하지 않기로 합의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 "형식보다 내용중요" 인식일치 ***
이 신문은 지난 83년 1월 나카소네 전총리의 방한과 84년9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일 당시 공동성명을 발표, 방문의의와 성과를 크게 부각시켰
으나 앞으로 "두나라 수뇌의 상호방문은 극히 자연적이고 일상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점과 "공동성명의 거창한 문안작성등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이라는데 두나라가 인식을 같이해 이번 경우는 공동 신문발표조차 생략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수뇌회담의 내용과 특기사항등을 기록한 일종의 외교문서로
정치적인 약속등을 담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 선진국 정상회담시 공동성명보다
간편한 신문발표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고 미-일간에도 지난 81년 레이건-
스즈키 회담때의 공동성명을 마지막으로 신물발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공동성명의 문안표현을 둘러싸고 절충에 난항을 벌인
예가 적지 않았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중인 한국도 "형식적인 것보다 실질적
인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 구축
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바로 두나라 관계의 성숙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