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회담시기와 관련, 평민당측이
노대통령의 방일이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 반해 여권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시기조정에 약간의 진통이 따를듯.
*** 김윤환 정무, 26일이후로 주장할 듯 ***
평민당 김총재측은 최근 여권의 고위관계자를 만나 "노대통령 방일전"
회담을 희망해왔고 청와대측에도 전달된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임시
국회전 노대통령과 모종의 "결판"을 내기위한 전략이거나 방일후 회담을
가질 경우 노대통령의 정상외교성과청취형식이 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
그러나 평민당을 접촉해온 김윤환 정무장관은 14일 "평민당측이 방일전
회담성사를 바라고 있지만 일정상 도저히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대통령이 외국순방을 마치고 영수회담을 갖는게 관례가 아니냐"고 반문해
노대통령이 귀국하는 26일 이후를 고집할 태세.
*** 민주계서도 반대 입장 ***
또 박준병 사무총장도 "노대통령 방일전에는 어렵다"고 딱잘라 거부하고
있어 여권의 입장을 반영.
여권이 이처럼 평민당측의 요청에 난색을 표명하는데에는 일종상의 이유도
있지만 정상외교에 나서는 대통령에게 국내문제에 과중한 부담을 줄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
또 무엇보다 평민당이 민자당해체 1,000만명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여야영수회담을 요구하는 이중성에 대한 혐오감이 작용하고 있는데 민주계가
노/김대중 회담에 반대하는 입장도 표면적으로는 여기서 찾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