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20%씩 고성장하고 있는 음료업계와 빙과업계가 경기침체에다
주말의 잦은 비까지 겹쳐 처음으로 전년동기비 매출이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서는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일화 / 동아식품등 중소업체서 두드러져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각종 음료와 빙과류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경제계 전반의 침체 분위기와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잦은 비로 생산업체들의 매출이 대부분
목표치에도 도달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많게는 15%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심각한 불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이같은 매출감소는 코카콜라 4사와 롯데칠성, 해태음료등 대형
업체들보다는 일화, 동아식품등 중소업체들에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쥬스류보다 탄산음료 제품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삼강, 매출목표에 90% 선까지 그쳐 ***
롯데칠성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1천2백15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성장했으나 목표치에는 2%정도 미달하는 수준이었고
해태음료 또한 지난해와 비슷한 7백 10억원의 매출로 올해들어 시판되기
시작한 신제품의 판매량을 재외하면 오히려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카콜라 4사는 처음으로 매출이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리음료를 주종으로 하는 일화는 15% 가량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빙과류도 롯데삼강의 경우 매출이 목표액의 90% 정도에 그치는등
업체별로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였다.
*** 쥬스류는 매출 22.9% 증가 ***
한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음료매출은 3천6백40억원(추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가량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탄산음료는 모두
2 천 3 백 40억원이 팔려 16% 정도 떨어진 반면 쥬스류는 1천 62억원에서
1천 3백 5억원으로 오히려 22.9%가 늘어났다.
업계 전체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쥬스류가 성장한 것은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께 최근 몇년전부터 일고 있는 소비자들의 쥬스류 음료 선호
추세에 따른 것이며 탄산음료는 이런 쥬스류 선호추세로 매출감소가
더욱 부채질 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