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난의 심화로 기업의 외환매각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외국환은행 제외)은 지난 4월말
현재 1백44억4천8백만달러로 전월말의 1백38억9천3백만달러보다 5억
5천5백만달러(4%), 2월말의 137억4천4백만달러보다는 7억4백만달러(5.1%)
가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말 현재 1백52억4천5백만달러를 기록
했으나 지난 1월말에는 이보다 8.5% 감소한 1백39억5천3백만달러, 그리고
2월말에는 전월말보다 1.5% 감소한 1백37억4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최근들어 이처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유외환을 매각하고
한은이 이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예치금 이자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