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모로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및 브루네이등 전세계 극소수의
왕국처럼 정권을 친족에게 넘겨주려는 유일한 공산국가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왕위계승을 준비하고 있는 첫번째 공산국가"라는 제목의
동경발신의 한 기사에서 지난 4월15일로 78세를 맞은 김일성은 자신의 아들인
올해 48세의 김정일에게 정권을 넘겨주려 하고 있다고 전하고 김일성은 이미
수주전 자신이 정치일선에서 물러설 의향임을 중국측에 통보했다는 일본
공동통신 보도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이 예정보다 앞당겨 지난달 인민대표선거를 실시한
것은 민주화의 열기 때문이 아니라 동유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정권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성이 있는데다 한국의 경제적 성공과 소련 및 중국과의 외교
관계수립추진등 외적압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