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8 제트전투기들을 현대화하기 위해 미국의
한 방위산업체와 체결했던 협정을 취소했다고 미국무부가 5일 밝혔다.
86년에 맺어진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의 그루만회사는 중국이 F-8전투기에
최신 전자기구와 비행 및 레이다 장비를 장치할 예정이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부대변인은 "중국정부가 현재의 F-8전투기 개발
단계 이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같이 결정한 이유와 이 결정이 그루만사에 미칠 고용상의
영향을 추측하려 하지않고 중국전투기 현대화계획의 개발단계는 올가을 끝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 미국의 군사물자 수출금지조치가 결렬의 원인인듯 ***
그러나 한 미국관리는 중국이 경비상승과 89년6월4일 중국의 민주화 요구
운동이 진압된후 미국이 취한 군사물자 수출금지조치로 첨단장비의 즉각
인도가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우처 부대변인은 "우리는 인도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사정이 변할때
까지 어떤 군사물자도 인도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중국측 결정에 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논평하려 하지 않았다.
미-중 전략협력의 기초라고 당시 지칭되었던 86년의 이 협정에 따라 중국
공군과 그루만사는 한대에 1,000만달러를 들여 F-8전투기 55대를 현대화할
예정이었다.